이래오토, 글로벌 부품사 제치고 폭스바겐에 5000억 부품 공급

입력 2017-08-16 17:58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19년 신차에 탑재


[ 장창민 기자 ] 중견 자동차부품 회사인 이래오토모티브(옛 한국델파이)가 독일 폭스바겐에 5000억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가 폭스바겐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래오토모티브는 최근 폭스바겐에 5000억원 규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10.1인치의 대화면 LCD(액정표시장치)에 음악 청취와 TV 시청, 통화,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통합돼 있는 이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카플레이 미러링 기능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2019년 폭스바겐이 내놓을 신차부터 적용되며 연간 20만 대 이상 생산되는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전량을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라며 “폭스바겐과의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파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중견 부품사가 이탈리아 마그네티마렐리, 미국 비스테온 등 세계적 부품사를 따돌리고 계약을 따낸 데다 공급 물량도 통상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이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외국 중견 부품사와의 첫 거래 규모가 통상 1000억원 미만이다. 기술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해 처음부터 대규모 물량을 주지 않아서다.

이래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그동안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자동차 전장 및 섀시, 공조 부품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독일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이래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중국 국유기업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자회사인 상하이항천기차기전(HT-SAAE)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GM의 글로벌 소형차 프로그램에 참여해 5000억원어치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1984년 설립된 이래오토모티브는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린 중견 부품사다. 전신은 한국델파이다. 자동차용 공조시스템, 섀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자장치 등을 생산해 세계 20개국 이상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국내 부품사와 달리 현대·기아자동차 매출 의존도가 10%도 되지 않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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